과학

개운하게 자는 데에도 수학 공식이 있을까?

writeguri2 2025. 11. 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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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6시간만 자도 상쾌하게 일어나고,
누군가는 9시간을 자고도 여전히 피곤하다.


이 차이는 단순히 ‘잠의 길이’가 아니라, 잠의 구조와 주기 때문이다.

잠은 감각적인 휴식이 아닌, 생물학적 리셋 시스템이다.


그 리셋은 뇌파, 체온, 호르몬, 빛, 시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수학적으로 움직인다.
오늘은 ‘개운함’이라는 감각 뒤에 숨은 수학적 패턴과 공식을 해부해보자.


수면을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수면은 인간 생리학에서 가장 규칙적인 ‘비선형 함수’다.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은 약 90분을 주기로 반복된다.
이 주기를 함수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S(t) = sin(2πt / 90)

여기서 S(t)는 수면 깊이, t는 경과 시간(분)이다.
이 곡선의 최저점은 깊은 수면, 최고점은 각성 직전이다.


즉, 90분 단위로 주기가 맞아떨어질 때 깨어나는 순간이 개운함의 포인트다.

우리가 흔히 “8시간 자야 해”라고 말하지만,
8시간은 90분의 배수가 아니다.


7시간30분(5주기), 9시간(6주기)이 더 이상적이다.
이는 단순한 감각이 아닌, 주기 함수의 리듬이다.


뇌파가 만들어내는 ‘리셋의 곡선’

수면은 뇌파의 리듬으로 측정된다.
얕은 수면 단계에서는 세타파(θ),
깊은 수면에서는 델타파(δ),
꿈을 꾸는 렘(REM) 단계에서는 베타파(β) 가 지배적이다.

 

이 세 가지 뇌파의 조합이 뇌의 복구 속도를 결정한다.
델타파는 신체 회복, 베타파는 정신 회복을 담당한다.


즉, 델타와 베타가 균형을 이루는 주기가 개운한 잠의 조건이다.

뇌파 역시 수학적으로 모델링 가능하다.

 

시간 t에서의 뇌파 강도를 W(t)라 하면,

W(t) = a·sin(ωt) + b·sin(2ωt)

a와 b는 각각 델타와 베타파의 진폭을 의미한다.

 

이 값이 일정 범위 내에서 교차할 때,
뇌는 완전한 회복 루프를 완성한다.

이 루프가 끊기면 아침에 ‘몸은 잤는데 머리가 피곤한’ 상태가 된다.
즉, 개운함은 뇌파의 동조(Synchronization) 현상으로 설명된다.


체온 변화의 수학적 곡선: 사인파의 리듬

우리 몸의 심부 체온(core temperature) 은 하루 동안 일정한 주기를 따라 움직인다.
낮에는 상승하고, 밤에는 떨어진다.
이 흐름은 사인 곡선(sine wave) 로 표현된다.

T(t) = A × sin(ωt + φ) + C

A: 체온 진폭
ω: 주파수 (2π / 24h)
φ: 개인별 생체위상
C: 평균 체온

 

잠이 잘 오는 시점은 체온이 급격히 하강할 때다.
이때 혈관이 확장되고 열이 방출되며,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체온 하강 곡선의 시작점에서 잠들면 숙면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밤 10시쯤 미온수 샤워(36도 내외)를 하면
피부 온도는 올라가지만 심부체온은 떨어지며,
이로 인해 체온 곡선이 자연스러운 하강 리듬을 형성한다.


멜라토닌 분비와 가우시안 곡선

빛이 줄어들면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멜라토닌 분비는 단순한 선형 증가가 아니라,
가우시안(정규분포) 형태로 증가했다 감소한다.

M(t) = e^(-(t - μ)² / 2σ²)

μ: 분비 중심 시각 (22:00 근처)
σ: 개인 차이(±1시간)

이 함수는 조도(빛의 세기)에 따라 쉽게 변한다.

 

빛 노출이 많을수록 곡선의 최고점이 낮아진다.
즉, 스마트폰 불빛 한 줄기가 곡선의 형태를 찌그러뜨리는 셈이다.

 

따라서 숙면을 위한 첫 단계는 ‘빛의 차단’이다.
눈가리개, 어두운 조명, 취침 전 화면 차단 —
이 단순한 행동이 곡선의 정상성을 복원한다.


수면 효율: 수학으로 보는 잠의 질

잠의 ‘길이’보다 중요한 건 수면 효율(Sleep Efficiency) 이다.
이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E = (TST / TIB) × 100

TST: 실제 수면 시간
TIB: 침대에 누워 있던 시간

이 값이 85% 이상이면 양질의 수면,
75% 이하면 불량 수면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침대에 8시간 있었지만 실제로 잔 시간은 6시간이라면
E = 75% → 낮은 효율이다.

 

 

수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외부 변수의 최소화다.

  • 소음 40dB 이하
  • 조도 30lux 이하
  • 온도 18~20℃
  • 습도 45~55%
  • 침구 내 탄성 계수 일정

즉, 개운함은 환경의 단순화에서 시작된다.
수면은 복잡한 행위지만, 최적화는 단순함 속에서 완성된다.


생체시계의 위상차: 동조의 중요성

사람마다 ‘밤형’, ‘아침형’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만,
인간의 근본적 리듬은 태양의 주기와 맞물린다.
이것을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 이라 부른다.

 

리듬이 맞지 않으면,
멜라토닌 분비, 체온, 혈압, 뇌파 모두 위상이 어긋난다.
이를 수학적으로는 위상차 Δφ 로 표현한다.

Δφ = |φ₁ - φ₂|

φ₁: 개인의 수면 위상
φ₂: 태양의 주기 위상

이 값이 커질수록 수면 질이 떨어진다.

 

즉, 밤형 생활은 위상 불일치로 인한 생리적 피로를 유발한다.

따라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몸의 리듬을 ‘동조’시키는 수학적 행위다.


수면 중 꿈의 확률 분포

꿈은 렘(REM) 단계에서 발생한다.
이 단계의 출현 확률은 수면이 진행될수록 높아진다.

P(REM) = 1 - e^(-kt)

k: 렘 단계 발생 속도 상수
t: 수면 시간

이 함수는 초기엔 완만하지만,
수면이 길어질수록 P(REM)이 1에 가까워진다.

 

즉, 꿈을 꾸지 못할 정도로 짧은 수면은
정신적 회복 과정이 미완성 상태로 남는다는 의미다.
개운함은 REM 단계의 충실도에 비례한다.


낮잠에도 수학이 있다

NASA의 실험 결과, 26분 낮잠이 작업 효율을 34% 높였다.
그 이유는 20~30분은 ‘얕은 수면 단계’까지만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이상 자면 깊은 수면으로 진입하다 깨게 되어 오히려 피로해진다.

 

따라서 낮잠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개운함 = n(90분) ± 20분

즉, 20분 이내 혹은 90분 단위로 자야 한다.

 

30~60분 사이의 낮잠은 오히려 피로 누적의 원인이 된다.


수면 환경을 변수로 최적화하기

수면은 다변수 함수다.
각각의 환경 요소는 개별적인 영향을 미친다.

Q = f(L, T, N, C, S)

Q: 수면 품질
L: 빛(light)
T: 온도(temperature)
N: 소음(noise)
C: 습도(climate)
S: 침구 상태(surface)

 

이 다섯 변수를 적절히 조절하면 Q가 극대화된다.
이는 공학의 ‘최적화(Optimization)’ 문제와 동일하다.

 

 

예를 들어,

  • 조명을 2700K 이하의 따뜻한 색으로 조정
  • 실내 온도는 18~19도, 습도 50% 유지
  • 커튼으로 외부 빛 차단
  • 백색소음(white noise) 활용

이 모든 조건은 수면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어 깊은 수면 구간을 확장한다.


수면 데이터로 본 인간의 패턴

수백만 명의 스마트워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가장 깊은 수면 시간은 02:00~04:00,
가장 얕은 수면은 05:30~07:00 사이에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지역·연령과 무관하게 비슷했다.
결국 인류는 태양의 주기와 함께 진화해온 존재다.

 

즉, 수면의 최적 시점은 자연의 주기와 동조된 상태다.


시간 관리의 역설: 더 자야 덜 피곤하다

현대인은 ‘잠을 줄여야 효율적’이라 믿지만,
수면은 곱셈의 공식이다.

에너지 효율 = 생산성 × 수면 효율

 

 

잠을 줄이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면 효율이 낮아지면 회복이 지연된다.
결국 에너지 총량은 줄어든다.

 

개운한 아침은 시간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주기 관리의 문제다.


개운함을 수학적으로 정의하면

개운함(Refreshed Feeling)을 R로 두고,
다음의 다중 회귀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R = a₁·C₁ + a₂·C₂ + a₃·C₃ + a₄·C₄ + a₅·C₅ + ε

C₁: 수면주기 정확도
C₂: 체온 곡선 일치도
C₃: 멜라토닌 분비 타이밍
C₄: 환경 안정성
C₅: 기상 리듬
ε: 개인차

 

 

이때 R이 1에 가까울수록 ‘개운한 기상’을 경험한다.
즉, 개운함은 감정이 아니라 변수 간의 정합성 문제다.


숙면을 위한 하루 루틴 공식

수학적으로 최적화된 하루의 루틴은 다음과 같다.

아침(07:00~08:00)

  • 햇빛 15분 이상 쬐기 → 생체위상 초기화
  • 단백질 섭취 → 세로토닌 기반 강화

낮(12:00~14:00)

  • 20분 낮잠 가능 (90분 이상 금지)
  • 카페인 섭취는 오후 2시 이전 제한

저녁(18:00~22:00)

  • 운동은 19시 전 완료 (체온 상승 방지)
  • 21시 이후 조명 최소화
  • 22시~23시 취침 목표

이 루틴은 체온, 호르몬, 수면주기의 모든 변수를
동시에 맞추는 하루 최적화 알고리즘이다.


개운한 아침, 그 수학의 결론

결국 개운한 수면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계산의 결과다.
수면은 생체 리듬과 물리 법칙이 교차하는 정밀한 함수다.


주기를 맞추고, 위상을 정렬하고, 환경 변수를 최소화하면
개운한 아침은 ‘운’이 아니라 결과값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매일 밤, 작은 수학 실험을 반복한다.
그리고 매일 아침, 그 결과를 몸으로 경험한다.


개운한 하루는 수학적 조화가 만들어내는 인체의 예술이다.


참고문헌

  1. Carskadon, M. A., & Dement, W. C. (2017). Normal human sleep: An overview. Principles and Practice of Sleep Medicine.
  2. Borbély, A. A. (1982). A two-process model of sleep regulation. Human Neurobiology.
  3. Dijk, D. J., & Czeisler, C. A. (1995). Contribution of the circadian pacemaker and the sleep homeostat to sleep propensity, sleep structure, and electroencephalographic slow waves and spindle activity in humans. Journal of Neuro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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